뇌를 위한 휴식&몰입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운동 뒤에 근육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우리의 뇌가 받는 스트레스도 비슷하다. 격한 운동 뒤에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몸이 휴식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명상도 비슷한 원리일 것이다.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원인으로부터 나를 잠시 떼어 놓고 뇌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때문에, 뉴런이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들은 나와 떼어내고 싶어도, 떼어 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많은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상황을 어떻게 대할 것 이다.’ 라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바꾸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은 이렇게 탄생한 말이지 않을까.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대할지 결정하는 하는 것. 이런 결정과 생각은 보통 우리의 뇌 앞쪽 부분인 전전두엽에서 일어난다. 어쨌든,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지고 이것을 피할 수 없다면, 그 시간을 빨리 지나가게 하는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도 모르게 하는 단 한지 방법이 있다. 바로 그 순간에 열중하는 ‘몰입’ 상태가 되는 것이다. 벼락치기로 공부를 하고 시험을 마쳤을 때, 아주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나 글을 어딘가에 제출했을 때, 친구들과 만나서 놀 때 그 순간에 하얗게 불태웠다는 느낌! 바로 몰입이다. 몰입 연구의 대가인 ‘칙센트 미하이’는 몰입이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의미있게 만드는 과정이라 주장한다. 심리학자들은 몰입을 통해 스스로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몰입이란 한 가지에 완전히 흡수되는 것, 에너지가 완전히 한 곳으로 폭발적인 성취 또는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다. 주위의 모든 잡념과 방해 되는 것들은 생각에서 차단하고 원하는 어느 한 곳으로 나의 생각 전체를 집중하는 상태이다. 그러면 몰입 상태로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쉽게 들어설 수 있을까? 사실 뇌를 다루는 것도 운동을 하기 위해 근육을 다루는 법과 비슷하다. 운동을 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운동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달리기 몇 분, 스쿼트 몇 회 몇 세트와 같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다. 그리고 나서 달리기 속도나 바벨의 무게를 어느 정도 할지도 찾아간다. 운동을 할 때 트레이너나 친구가 “하나만 더! 잘했어!”와 같은 즉각적인 피드백이 있으면 운동의 집중력이 올라간다. 아주 비슷하게 업무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도,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되 너무 어려워서 절망감이 들지 않을 때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몰입도가 늘어난다. 스스로 한 문제 풀고 커피 한 모금, 한시간 공부하고 유튜브 한 편 과 같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정하면서 마감시간을 정해주는 것이 굉장히 몰입에 도움이 된다. 사실 스트레스 상태가 너무 높거나,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불안에 빠지면 몰입은 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든 스트레스 상태에서 벗어나거나 피하는 것이 먼저이다. 그리고 모든 것에서 시시하게 만 느껴져 지루함을 느낀다면 조금 더 새로운 자극과 스트레스로 나를 놓아 둘 필요가 있다.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 모형
<스트레스 Reference>
- 삼성서울 병원
http://www.samsunghospital.com/home/healthMedical/corporate/lifeClinicStress03.do
- Stress management, Healthy Lifestyle, MAYO CLINIC
https://www.mayoclinic.org/healthy-lifestyle/stress-management/basics/stress-basics/hlv-20049495
- Understanding the stress response
https://www.health.harvard.edu/staying-healthy/understanding-the-stress-response
- 스트레스의 관리, 서울대학교 병원 종합질병정보
http://www.snuh.org/health/compreDis/OT01/3.do
- Stress Response, ScienceAid make things better
https://scienceaid.net/Stress_Response
- Bezdek K and Telzer E (2017) Have No Fear, the Brain is Here! How Your Brain Responds to Stress. Front. Young Minds. 5:71. doi: 10.3389/frym.2017.00071
- ‘How coronavirus stress may scramble our brains’, Science News
https://www.sciencenews.org/article/coronavirus-covid19-stress-brain
- 운동화 신은 뇌(SPARK), 존 레이티&에릭 헤이거먼 지음, 녹생지팡이
-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 닐스 비르바우머&외르크 치틀라우 지음
- 다니엘 생명과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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