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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스트레스와 몰입(1) 스트레스, 넌 누구니? :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생기는 일

우리는 보통 힘든 일이 있을 때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일을 경험 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좋은 소식을 기다리며 조마조마 하거나, 마음에 드는 사람 앞에 설 때 느끼는 설렐 때, 기분 좋은 긴장과 떨림을 경험한다. 이런 스트레스가 없이 우리는 무미건조한 삶을 지속하게 된다. 어쨌든 우리가 생존을 하려면, 스트레스는 우리와 떨어질 수 없다. 

스트레스 넌 누구니? :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생기는 일

 스트레스는 일상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긍정적 스트레스는 진학, 진급, 연애, 결혼 등 개인의 성장과 관계를 위한 것이다. 시험에 떨어지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면서 또 다른 차원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둘은 전혀 달라보이지만, 몸에서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 비슷한 반응을 느끼게 한다. 스트레스는 심리적인 반응만이 아니라 신체 반응까지도 포함해서 생각해야 하는데, 모든 개인은 그 요인에 대해 느끼는 스트레스 양상과 강도가 다르다. 이 와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스트레스에 어떻게 적응 할 수 있을 지 살펴보는 일이다.

스트레스의 다양한 요인 

(출처: 삼성서울병원 스트레스 클리닉)

 

긍정적 스트레스와 부정적스트레스 두개 모두가 심장이 두근거리고 동공을 크게 만든다. 비슷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두 스트레스가 뇌에서 어떤 일을 생기게 하는지는 짐작하다시피 같지 않다. 몸은 어떤 자극을 감지하면 자율신경 반응과 호르몬 반응 두가지를 발동시킨다. 자율신경 반응은 전기신호이기 때문에 빛처럼 빠르다. 신경들은 우리 몸의 끝자락까지 뻗어 있으면서 장기와, 심장, 외∙내분비샘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번개 같은 자율신경이 혈압과 심장박동을 상승시키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도 혈관 속으로 새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뇌 속의 편도체라는 물방울 처럼 생긴 곳 또한 스트레스에 바로 반응 한다. 편도체가 스트레스에 반응하면, 두 단계의 호르몬 반응을 거쳐 마지막으로 부신에게 스트레스에 반응하라는 신호 보낸다. 이때 부신이 내보내는 호르몬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다. 혈관을 타고 이동하며, 몸의 혈당을 증가시켜 스트레스 요인에 저항하도록 신체를 돕는다. 코르티솔은 기본적으로 ‘방어활동 이외에 다른 활동을 모두 정지!’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긍정적인 스트레스의 경우 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대신,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친밀감의 호르몬인 ‘옥시토신’ 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Have No Fear, the Brain is Here! How Your Brain Respnds to Stress 

(출처: Frontiers for Young Minds)

호르몬 반응과 더불어 편도체는 해마에게 기억을 저장하라고 신호를 보내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판단하도록 신호를 보낸다.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전전두엽을 활성화 시켜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적응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해보는 것이다. 스트레스 맞닥뜨리는 아주 짦은 순간에, 이렇게 우리의 뇌와 몸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피곤한게 당연하다.

 

극도의 스트레스 UP = 번아웃, 지나친 스트레스 DOWN = 노잼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우리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경미한 스트레스라도 지나치게 반복되면 좋지 않다.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시냅스 사이의 연결을 끊기어서 반응을 느리게 하고, 뇌세포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신경의 시작단을 수축시키면서 세포를 죽게 한다.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가 번데기처럼 수축하고 오그라든다. 이런경우에 방전이 된 것 같은 무기력이 지속되는 번아웃 증후군이나 우울증에 빠지기 쉬워진다. 왜 일까?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마와 뇌세포가 쭈그러들고 활동을 하지 않으려 하는걸까? 뇌의 입장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는 나의 생존자체에 위협을 받는 일로 여겨진다. 뇌 속의 다양한 정신 활동은 연료를 두고 서로 경쟁하는 관계이다. 그래서 뇌의 모든 자원이 스트레스 대응에만 집중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을 억제 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다른 말로 하면, 대화, 기억과 같은 일보다 나를 보호하는 데 집중 하도록 뇌의 체계가 바뀐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 화를 잘내고 다혈질이 되는 것도 다 이런 탓이다. 또 긴장되는 발표 혹은 열띤 경쟁을 하고 있는 대회에 참가했다고 상상해 보자. 이러한 강도 높은 스트레스 상황 대응하는 동안은, 긴장으로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기억들이 차단되는 현상은 다 이런 이유이다. 

스트레스가 만성이 된다면 스트레스 대응을 위해 뇌가 그 일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생각하기 위한 에너지를 빼앗긴다. 반대로 너무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아무 할일 도 없는 상태에 놓이면, 삶에 대해 지루함을 느낀다. 한창 유행하던 말 중에 ‘노잼’이란 단어가 있는데, 낮은 스트레스는 무엇에도 흥미가 없고 의욕이 생기지 않는 노잼시기로 우리를 빠뜨린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스트레스는 뇌세포가 단단하게 복구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 적응 과정을 통해 뇌가 앞으로 상황에 대처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것인데, 신경과학자들은 이를 ‘스트레스 예방접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처럼, 뇌가 지루함에만 노출되어 있다면 성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근육을 키울 때, 운동을 하면 일단 근육이 찢어진다. 그리고 회복을 하면서 더욱 강하게 새로 형성되는 근세포의 더 단단해지고 강해진다. 만약,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아 근육의 상처가 나지 않았다면, 근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처럼, 뇌도 성장을 위해서 어느정도는 역시 자잘한 목표나 동료와의 경쟁과 같은 좋은 스트레스가 필요하다.

스트레스가 뇌와 근육에 작용할 때 결과의 비교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에서는 전전두엽으로 가는 뇌전달물질의 양이 적절하게 조절되어

high-level thinking이 가능하다. 반면에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는 뇌전달물질이

편도쪽으로 활성화하는 뉴런을 자극하는 것을 보여준다.

 



 

 

<스트레스 Reference>

  1. 삼성서울 병원

http://www.samsunghospital.com/home/healthMedical/corporate/lifeClinicStress03.do

  1. Stress management, Healthy Lifestyle, MAYO CLINIC 

https://www.mayoclinic.org/healthy-lifestyle/stress-management/basics/stress-basics/hlv-20049495

  1. Understanding the stress response 

https://www.health.harvard.edu/staying-healthy/understanding-the-stress-response

  1. 스트레스의 관리, 서울대학교 병원 종합질병정보

http://www.snuh.org/health/compreDis/OT01/3.do

  1. Stress Response, ScienceAid make things better 

https://scienceaid.net/Stress_Response

  1. Bezdek K and Telzer E (2017) Have No Fear, the Brain is Here! How Your Brain Responds to Stress. Front. Young Minds. 5:71. doi: 10.3389/frym.2017.00071
  2. ‘How coronavirus stress may scramble our brains’, Science News

https://www.sciencenews.org/article/coronavirus-covid19-stress-brain

  1. 운동화 신은 뇌(SPARK), 존 레이티&에릭 헤이거먼 지음, 녹생지팡이
  2.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 닐스 비르바우머&외르크 치틀라우 지음
  3. 다니엘 생명과학 이야기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enetic2002&logNo=30023033315&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